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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언제일까?

    나는 예전에는 주식을 사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언제 들어가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내 계좌를 돌아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매수가 아니라 매도였다.

    오를 때도 못 팔고, 떨어질 때도 못 판다.

    도대체 나는 왜 주식을 이렇게 못 파는 걸까?

    오늘은 포스코홀딩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내가 실제로 주식을 보유하면서 경험했던 감정을 하나씩 돌아보려고 한다.


    목차

    1. 나는 왜 주식을 못 팔까?
    2. 내가 무서워했던 것은 손실보다 후회였다
    3. 포스코홀딩스가 보여준 본전 심리
    4. 마이크론이 보여준 성장주 욕심
    5. 내가 주식을 못 파는 5가지 이유
    6. 앞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매도 원칙
    7. 결국 주식투자는 마음을 관리하는 일

    1. 나는 왜 주식을 못 팔까?

    처음에는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다.

    주식이 10% 오르면 조금 더 기다리고 싶다.

    20%가 오르면 30%를 기대한다.

    30%가 되면 또 생각한다.

    "이 종목은 더 갈 것 같은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생각이 달라진다.

    "조금 조정받는 거겠지."

    "좋은 종목인데 다시 올라오겠지."

    "지금 팔면 너무 아깝잖아."

    그러다 어느 순간 수익이 손실로 바뀐다.

    그러면 또 기다린다.

    "본전만 오면 팔아야지."

    그런데 정말 본전이 오면?

    이상하게 또 팔지 못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오르면 수익인데?"

    결국 다시 기다린다.

    돌이켜보니 내 투자 패턴은 꽤 단순했다.

    수익이 나면 욕심, 손실이 나면 희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매도 버튼은 계속 미뤄졌다.


    2. 내가 무서워했던 것은 손실보다 후회였다

    내가 정말 두려워했던 것은 손실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더 싫었던 것은 팔고 난 뒤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20% 수익이 났을 때 팔았다고 하자.

    그런데 다음 날 주가가 10% 더 오른다면?

    아마 나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조금만 더 가지고 있을걸."

    30%가 오른다면?

    "왜 그때 팔았지?"

    이런 후회가 싫어서 차라리 팔지 않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었다.

    안 팔아도 결국 후회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한다.

    결국 나는 팔아도 후회하고, 안 팔아도 후회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주식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것 아닐까?


    3. 포스코홀딩스가 보여준 본전 심리

    내 투자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가 포스코홀딩스다.

    내 평단은 453,000원이다.

    한때 주가가 회복하면서 플러스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까지 왔었다.

    그때 나는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전량 매도도 가능했고,

    절반만 팔 수도 있었고,

    일부만 매도해서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조금만 더 오르면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로 이 "조금만 더"가 나의 문제였다.

    본전이 와도 조금만 더.

    수익이 나도 조금만 더.

    그러다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 이번에는

    "다시 오겠지."

    가 시작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나에게 내가 얼마나 본전 가격에 집착하고 있었는지 보여준 종목이었다.


    4. 마이크론이 보여준 성장주 욕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또 다른 나를 보여줬다.

    AI와 HBM,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있는 기업이다 보니 주가가 올라도 쉽게 팔 수 없었다.

    "AI 시장은 계속 커질 텐데?"

    "HBM 수요도 계속 늘어난다는데?"

    "메모리 업황도 좋아진다는데?"

    "조금 더 올라갈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매도하는 것 자체가 아깝게 느껴진다.

    좋은 기업을 팔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까지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좋은 기업과 좋은 매도 가격은 다른 문제다.

    기업의 미래가 좋다고 해서 지금 가격에서도 무조건 계속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동안 이 두 가지를 너무 자주 혼동했던 것 같다.


    5. 내가 주식을 못 파는 5가지 이유

    내 투자 행동을 정리해보니 결국 다섯 가지 심리로 좁혀졌다.

    심리내가 했던 행동

    욕심 수익이 나도 조금 더 기다림
    손실회피 손실을 확정하기 싫어함
    후회회피 팔고 주가가 오를까 봐 두려움
    희망 떨어져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함
    본전심리 매수가를 기준으로 판단함

    그런데 이 다섯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돈을 잃는 것만 두려워했던 것이 아니었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느낌을 더 싫어했던 것이다.

    그래서 매도 버튼 앞에서 계속 망설였던 것 같다.


    6. 앞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매도 원칙

    이제는 매도 방법을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매수가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평단이 얼마니까."

    이 생각보다는 이렇게 물어보려고 한다.

    "내가 이 주식을 오늘 처음 발견했다면 지금 가격에 다시 살 것인가?"

    다시 사고 싶다면 보유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 매도한다.

    확신이 없다면 현금을 확보한다.

    그리고 꼭 전량 매도와 전량 보유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한다.

    20%를 팔 수도 있고,

    30%를 팔 수도 있고,

    절반을 팔 수도 있다.

    수익을 일부 확보하면서 나머지는 계속 가져갈 수도 있다.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방식이 현실적인 매도 훈련이 될 것 같다.


    7. 결국 주식투자는 마음을 관리하는 일

    포스코홀딩스는 나에게 본전 심리를 보여줬다.

    마이크론은 나에게 성장주에 대한 욕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두 종목에서 반복된 것은 같은 나였다.

    욕심.

    두려움.

    희망.

    그리고 후회.

    나는 그동안 주식투자를 숫자의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매수가, 평단, 수익률, 목표주가만 잘 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내 계좌를 움직인 것은 숫자보다 내 감정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인정하려고 한다.

    "나는 매도에 약한 투자자다."

    인정해야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계좌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온다면 예전처럼 무조건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때 한 번 멈춰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최고점을 맞히려고 하지 말자."

    주식시장에서 최고점은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다.

    내가 20% 수익을 내고 팔았는데 주가가 이후 50%까지 올랐다고 해서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정한 기준에 따라 수익을 확정한 것이다.

    결국 주식투자는 모든 상승분을 먹는 게임이 아니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욕심을 관리하는 게임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주식투자에서 가장 비싸게 배운 것은 좋은 종목을 찾는 방법이 아니었다.

    잘 파는 방법이었다.

    나는 주식을 못 파는 사람이 아니라,

    완벽하게 팔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이제부터는 최고점에서 팔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정한 기준을 지키는 투자자가 되어보려고 한다.

    어쩌면 내 계좌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종목이 아니라,

    매도 버튼 앞에서 망설이는 나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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